저도 처음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봤습니다. 그런데 국내 반도체 기업 주가가 미중 관세 협상 한 줄에 출렁이는 걸 직접 보고 나서야 이게 남의 일이 아니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의 9월 24일 미국 방문을 공식 확인하고 국빈 만찬까지 예고했습니다. 이번 회담의 의제는 무역을 넘어 AI 패권 경쟁으로까지 확장됐습니다.정상 회답 미중관계, 악수 뒤에 숨은 셈법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정명령 서명식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을 "훌륭한 신사"라고 표현했습니다. 중국이 오랫동안 미국을 이용해왔다고 비판하면서도 "현재는 매우 좋은 무역 관계"라고 강조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같은 입에서 비판과 찬사가 동시에 나오는 방식이 트럼프식 외교의 특징이기도 합니다.지난 5월 트럼프..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미국 고용지표가 잘 나오면 당연히 주가도 올라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막상 시장은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4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가 혼조로 마감한 배경도 정확히 이 구조입니다. 고용 호조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신호로 읽히면서 투자심리를 짓눌렀고,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이 겹치며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같은 뉴스를 두고도 시장이 전혀 다르게 반응한다는 걸 이번에도 확인했습니다. 금리인상 우려, 유럽 증시를 어떻게 흔들었나이날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43포인트 하락한 1만831.09로 마감했고, 프랑스 CAC 40 지수는 0.09% 내린 8278.77을 기록했습니다. 이탈리아 FTSE-MIB도 0.28%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보다 몇 년 앞서 있다는 말, 저도 한때는 그 말을 꽤 믿었습니다. 그런데 전기차와 배터리에서 이미 한 번 당한 입장에서, 반도체도 정말 괜찮을까 싶은 생각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한국은행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서 그 불안이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걸 다시 확인했습니다. 한 중 기술우위: "중국이 따라잡을 수 없다"는 말이 맞을까요?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중국이 반도체를 엄청나게 밀어붙이고 있다는 건 알았는데, 오히려 단기적으로는 한국과의 격차가 더 벌어진다는 분석이 나온 겁니다. 한국은행 조사국 중국경제팀이 지난 9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첨단 메모리 분야에서 향후 3~5년간 한국 기업과 중국 기업의 생산능력 격차가 지금보다 오히려 확대될 가능성..
신차 발표 영상을 보면 '이거 언제 실제로 나오나' 하고 출시일부터 찾아보게 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테슬라 사이버캡 공개 소식을 듣고 영상을 찾아봤는데, 막상 행사 다음 날 주가가 6% 급락했다는 뉴스를 보고 이게 왜 그런지 꽤 오래 생각하게 됐습니다. 화려한 외형과 달리 시장이 원하는 답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테슬라 로보택시 경쟁, 사이버캡은 어떤 차인가테슬라 사이버캡은 운전대와 브레이크 페달, 사이드미러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 2인승 차량입니다. 나비형 문을 달았고 수하물 공간도 마련돼 있어 출퇴근부터 다양한 이동 목적으로 호출해 쓸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처음 실제 서비스에 투입된 로보택시입니다. 여기서 로보택시(robotaxi)란 운전자 없이 AI와 카메라, 센..
월급명세서에서 국민연금 항목을 볼 때마다 저도 한 번씩 멈추게 됩니다. "이게 나중에 제대로 돌아오긴 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저만은 아닐 겁니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고령화 세계: 2025'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60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41%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나이 든 나라가 될 전망입니다. 숫자로 보면 먼 미래 같지만, 주변을 조금만 둘러봐도 이미 변화는 시작됐다는 걸 체감하게 됩니다.한국이 최고령국이 된다는 게 실감 나지 않았던 이유고령화 이야기는 워낙 오래된 뉴스라 그런지, 솔직히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는 이걸 '머나먼 사회문제' 정도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직장 동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팀에서 제일 연차가 낮은 직원이 몇 년째 바뀌질 ..
솔직히 저는 마트에서 장을 볼 때마다 "또 올랐네" 하고 넘겼지, 그게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엘니뇨와 연결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8월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133.3p를 기록하며 2022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는 수치를 보고 나서야, 제가 체감하던 그 가격이 그냥 국내 작황 문제가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밀부터 설탕, 식용유, 유제품까지 거의 모든 품목이 동시에 오른다는 건, 뭔가 구조적인 문제가 터지고 있다는 신호 아닐까요. 공급망 붕괴가 밀·옥수수 가격을 어떻게 흔드나저는 물류 관련 업무를 하면서 공급망(Supply Chain)이 한 곳에서 막히면 뒤에 있는 모든 일정과 비용이 줄줄이 꼬이는 걸 직접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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